■ LG 야심작 ‘G2’ 써보니
8일 국내에 출시된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G2’를 써본 결과 G2는 일단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前作)인 ‘옵티머스 G’보다 훨씬 세련돼 보였다.
검지로 뒷면의 버튼을 눌러 G2를 켰다. 전원 버튼은 뒤에 있지만 화면을 손가락으로 두 번 두드려 스마트폰을 켤 수 있는 ‘노크 온’ 기능도 있어 앞뒤 어디서든 폰을 켜고 끌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고려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하이파이 사운드를 채택했다. 용량이 큰 고음질 음원도 스마트폰을 통해 들을 수 있게 한 것인데, 민감하지 않은 기자가 들어봐도 확실히 기존 스마트폰에서 듣던 것보다 소리의 질이 훨씬 좋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난해 옵티머스 G를 출시할 때 큰 화제를 모았던 이어폰 ‘쿼드비트’의 후속제품 ‘쿼드비트2’는 기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것 같지는 않았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콕 집어 키울 수 있는 ‘오디오 줌’ 기능은 상당한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아이템 회의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주변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작지 않았지만 발언자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담을 수 있었다. 카메라에서는 손 떨림이 있는 상황에서도 사진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유용했다. 일부러 약간 과장되게 손을 떨어봤지만 피사체의 초점을 잡는 데 문제가 없었다.
문자메시지 내용을 터치하면 달력이나 주소록, 메모장 등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기능도 편리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오후 6시까지 만나’라는 문자메시지를 터치한 뒤 화면에 뜨는 달력 표시를 누르면 자동으로 일정이 추가되는 식이다. 다만 커버인 ‘퀵윈도’는 완전하게 닫히지 않는 느낌이어서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미국 뉴욕 공개행사 영상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오디오 줌 기능은 정말 기발하다”, “뒷면 버튼도 좋지만 5.2인치 대화면이 좋아”,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 등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