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순간이 오다니."
미국 복권 사상 네 번째로 많은 당첨금 4억48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나눠 가져갈 주인공이 나타났다. 미국 유에스투데이는 11차례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당첨금을 3명이 1억4940만 달러(약 1660억 원)씩 받게 됐다고 7일 전했다. 당첨복권 3장 중 2장은 뉴저지 주에서, 1장은 미네소타 주에서 팔렸다. 이 가운데 미네소타 주 당첨자의 신원이 8일 밝혀졌다 .
행운의 주인공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폴 화이트 씨(45). 16살 아들과 14살 딸을 둔 이혼남인 그는 회사 근처에서 복권을 샀다. 7일 화이트 씨는 함께 복권을 산 동료들로부터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해 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심스레 티켓을 확인했다. 붉은공 32와 흰색공 5, 25, 30, 58, 59. 당첨 번호와 티켓 번호가 정확히 일치했다. 화이트 씨는 사무실을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한 뒤 동료들에게 다시 번호 확인을 부탁했다.
화이트 씨는 "늘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되다니 믿을 수 없다. 회사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는 일상은 바뀌지 않겠지만, 예전처럼 '월급' 만을 위해 여생을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당첨자 2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파워볼 추첨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며 1등 당첨 확률은 한국 로또(814만5060분의 1)보다 훨씬 더 낮은 1억7500만 분의 1로 알려졌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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