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슈퍼 루키 나성범(24)은 데뷔전부터 ‘5툴 플레이어’로 기대를 받았다. 1군에 데뷔해 8일까지 66경기에서 타율 0.267, 9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안치홍(KIA) 이후 4년 만에 신인 두 자릿수 홈런이 바로 눈앞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타점으로 47개로 공동 13위에 올라있다. 손바닥 부상으로 개막 후 한 달 이상 결장한 것을 생각하면 매우 뛰어난 성적이다.
그렇다면 ‘5툴’ 중 하나인 수비는 어떨까. 사실 수비는 나성범에게 가장 큰 물음표였다. 대학 때까지 나성범은 투수였다. 타격에서 워낙 빼어난 자질을 갖고 있어 타자로 자주 출장하기도 했지만 수비는 경험이 크게 부족했다. 프로는 아마추어에 비해 타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적응에 애를 먹을 수도 있었다.
NC 김경문 감독의 평가는 대 만족이다. 김 감독은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중견수로 좌~우 수비 범위가 넓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스스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나 목표는 분명했다. 나성범은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파열음을 듣고 순간적으로 방향을 판단하는 부분에서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현역시절 중견수였던 전준호 코치께 많이 배우고 있다. 전 코치가 ‘지금도 잘 하고 있다. 조급해하지 말고 경험을 쌓으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격려해 줬다”며 “3년 안에 김강민 선배 같은 수비를 하고 싶은 것이 목표다”고 다짐했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