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전남은 11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대구FC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2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21라운드까지 전남은 5승9무7패(승점 24)로 전체 10위에 올라 있다.
대부분 어렵다고 보지만 전남 하석주 감독은 여전히 상위 스플릿(1~7위) 진입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대구전을 포함, 남은 5경기에서 최소 3승1무 이상을 올린다면 산술적으로 7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홈 3경기(대구-포항 스틸러스-경남FC)를 모두 잡고, 원정 2경기(전북 현대, 수원 삼성) 가운데 1무 이상 확보하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이번 대구전은 전남 ‘희망가’의 출발점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대구와 경남이 하위권 다툼을 벌인다는 사실이다. 이들을 상대로 승리할 때마다 따돌릴 수 있다. 다행히 흐름은 좋다.
하 감독은 멀티 자원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심은 박기동이다. 본래 공격수지만 기존 멤버 이종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승희와 중원에 배치하고 있다. 박기동이 학창 시절에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효과도 좋다. 공격 루트의 다변화로 침묵하는 용병들의 화력을 대신할 수 있다.
수비수 임종은도 전남을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원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이지만 전진 배치되면 든든한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올리는 전략을 종종 구사해왔다. 전남 관계자는 “선수단 내에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넘친다. 승점 1~2점에 순위 싸움이 펼쳐져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고 하석주 감독이 믿는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