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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출신 투수, 꼴찌 한화에 혼나다

입력 | 2013-08-10 03:00:00

삼성 새 용병 카리대, 2회도 못 버티고 6실점
한화, 14-2로 이겨 시즌 최다 점수차 승 타이




삼성 카리대 삼성 제공

구기 종목 가운데 꼴찌 팀이 1등 팀을 이기는 종목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꼴찌가 1등을 큰 스코어 차로 이길 수 있는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9일 대구구장에서는 승률 6할이 넘는 선두 삼성과 2할대 승률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한화가 맞붙었다. 삼성은 전날 한화를 10-3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상대전적 3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6월 12일 이후 대구에서 맞붙은 한화 경기에서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모든 객관적인 수치에서 삼성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변수가 하나 있었다. 바로 선발 투수였다. 한화는 에이스 바티스타를 내세운 반면 삼성 선발 투수는 로드리게스의 대체 용병으로 한국 땅을 밟은 카리대였다.

메이저리그에서 22경기를 뛴 카리대는 앞선 2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중간 계투로만 나왔다. 이날이 선발로 등판한 첫 경기였다. 삼성으로서는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적으로 카리대의 첫 선발 시험은 실패로 끝났다.

한화 타선은 카리대를 맞아 1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3개, 폭투 1개를 집중시키며 3점을 뽑아냈다. 2회에도 1사 2루에서 최진행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태균마저 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되자 삼성은 곧바로 카리대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동걸을 교체 투입했다. 이동걸마저 선행주자에게 모두 홈을 내주면서 카리대의 실점은 6점이 됐다. 1과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6실점의 최악투였다.

한번 불붙은 한화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6-0으로 앞선 3회초 송광민의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더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약한 투수력 때문에 대패가 더 익숙했던 한화는 18개의 안타와 9개의 볼넷을 집중시키며 14-2로 크게 이겼다. 5월 18일 대전 두산전 14-2 승리에 이어 팀 시즌 최다 득점 및 최다 점수 차 승리 타이기록이었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은 3승 8패가 됐다.

KIA는 마산 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안치홍의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NC를 5-2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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