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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민정 부부 “작은 것에 행복하며 살겠다”

입력 | 2013-08-10 16:10:19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비가 오면 잘 산다는데 천둥번개까지 쳤으니 더 잘 살도록 하겠다.”

톱스타 이병헌(43)과 이민정(31)이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세 시간 전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두 손을 꼭 잡고 등장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연신 흐뭇한 미소로 결혼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사실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작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사는 부부가 되겠다. ‘단언컨대’ 배우로서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 하겠다”며 여유로움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비가 오면 잘 산다는데 오늘 천둥번개까지 쳐 더 잘 살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병헌·이민정의 결혼식은 원로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았으며 배우 이범수가 1부 사회를, 개그맨 신동엽이 2부 사회를 맡았다. 신혼여행은 인도양의 휴양지 몰디브로 정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축가는 누가 부르나.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 박선주, 다이나믹 듀오가 불러주신다. 저희 두 사람의 사연이 담긴 노래를 김범수, 박선주 씨가 두 번째로 불러 줄 거고, 신부의 친분으로 다이나믹 듀오가 피날레를 장식할 것 같다.”(이병헌)

-결혼 몇 시간 앞둔 소감은.

“조금 전까지 준비하면서 너무 실감이 안 나서 결혼하는 게 맞나 싶었다.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이병헌)

“제작발표회 하는 느낌이다. 신혼여행 다녀오고 같이 집을 이사를 해서 같이 살게 되면 실감이 날 것 같다.”(이민정)

-2세 계획은.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하나든 둘이든 감사하게 키우게 될 것 같다.”(이병헌)

-이제 두 사람의 수익은 누가 관리하나.

“거짓말 같은 얘기가 되겠지만 아직 그런 부분까지 의논을 안했다. 아마 각자가 관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그런 부분을 워낙 잘 못해서 많은 부분을 이민정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병헌)

-어떤 남편, 어떤 아내가 되고 싶은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람들로 살다 보니까 그런 것으로 인해 생활을 하는 데 힘든 부분이 될 수 있다. 나의 역사에도 그렇고, 이민정의 역사에도 행복한 일, 힘든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아주 소소한 것에 행복함을 느끼면 살자고 이민정에게 말 한 적이 있다. 큰 것에 익숙해지고 소소한 것에 무뎌진 삶을 살았을 수도 있는 우리들이니까.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이병헌)

-결혼 후 연기 활동 계획은.

“비록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날이지만 배우로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결혼 후 바로 새로운 작품에 들어간다. 배우로서 많은 고뇌들을 하며 살아갈 것 같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상상이 안 된다.”(이병헌)

“차기작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우선순위로 남편과 상의하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이민정)

-웨딩드레스 고를 때 신부와 같이 갔나.

“신부가 결혼 전에 웨딩드레스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고 해서 일부러 안 따라가려고 했다. 그런데 신부가 웨딩드레스 입으러 갈 때마다 셀카 사진을 계속 보내서 사실은 다 봤다.”(이병헌)

-프러포즈는 어떻게 받았다.

“영화관에서 받았다. 직접 배우와 연출을 도맡아 해주셨다. 사실은 갑자기 영화를 보다가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눈치를 채긴 했다. 그래도 감동적이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이민정)

-결혼 후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인가.

“신혼집은 좀 멀리 있다. 서울에서 40~50분 거리. 어머니가 혼자 살고 계셔서 이민정이 고맙게도 같이 살기로 했다. 반면 처가는 시내 한복판에 있다. 그래서 제가 아마도 촬영 틈틈이 처가에서 신세를 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이병헌)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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