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민정 씨 ‘남편’입니다.”
‘새신랑’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혼을 앞둔 톱스타 이병헌(43)의 재치 넘치는 소감이 잔뜩 긴장한 예비신부 이민정(31)은 물론 주변까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0여 명의 취재진 앞에 선 이병헌은 결혼식이 아닌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의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것처럼 여유로운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포토월에 올라 애정 어린 포즈를 취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퇴장할 때 마지막으로 보여 드리겠다”며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가 하면 두 사람이 손을 맞대 하트를 그려 달라는 요구에는 “하트는 제 마음 속에 있는 겁니다”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민정을 향한 사랑스러움도 묻어났다.
결혼 후 연기 활동 계획에 대해 이민정이 “예전에는 소속사, 친구들, 가족들과 상의를 했다면 앞으로는 우선적으로 ‘남편’과 상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또 은근슬쩍 이민정의 귀여운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웨딩드레스는 신부가 결혼 전에 보여주는 게 아니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민정이 웨딩드레스를 입으러 갈 때마다 셀카 사진을 보내더라. 그래서 다 봤다”고 말해 이민정을 쑥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900명의 하객이 초청됐으며 비공개로 진행된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 박선주, 다이나믹 듀오가 맡는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았으며 배우 이범수가 1부 사회를, 개그맨 신동엽이 2부 사회를 맡았다. 신혼여행은 인도양의 휴양지 몰디브로 정해졌고, 12일 떠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