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 류현진, 14일 메츠전 ‘하비를 넘어라’
방어율 2.09 하비, 사이영상 후보 거론
신인왕 후보 류현진, 홈서 선발 맞대결
지난 원정 때처럼 메츠 타선 봉쇄 ‘기대’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류현진(26·LA 다저스)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맷 하비(24·뉴욕 메츠)가 만난다. 류현진과 하비의 선발 맞대결은 14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류현진의 시즌 23번째 선발등판경기다.
올 시즌 하비는 9승(3패)으로 11승(3패)의 류현진보다 승수에선 뒤지고 있다. 그러나 방어율은 2.09에 불과할 정도로 언터처블의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1.91을 찍고 있는 커쇼에 이어 내셔널리그 방어율 부문 2위다. 탈삼진에선 하비가 178개로 1위, 커쇼가 166개로 2위다.
류현진도 방어율 2.99, 탈삼진 118개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최고의 신인투수로서 손색없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하비는 분명 벅찬 상대임에 틀림없다. 투구 스타일도 사뭇 다르다. 하비가 평균 시속 95마일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라면, 류현진은 빼어난 완급조절능력을 자랑한다.
메츠는 11일까지 53승61패, 승률 0.465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메츠 팬들의 모든 관심과 희망은 이제 하비의 사이영상 수상 여부에 쏠려있다. 메츠 최고의 스타였던 통산 311승 투수 톰 시버의 뒤를 이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막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5승1패, 방어율 1.83으로 매우 강했다. 또 4월 26일 뉴욕 원정에서도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7이닝 3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게다가 팀 전력에서도 다저스가 훨씬 앞선다. 다저스는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0경기에서 9승1패를 거두는 등 후반기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류현진의 12승 달성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근거들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