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KIA에 또 다시 부상 악령이 엄습했다. 후반기 들어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수진과 야수진에서 연이어 비보가 날아들었다.
KIA 필승조의 일원인 송은범(29)은 1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적 이후 거듭된 부진 때문이다. 송은범은 5월 SK에서 이적해오면서 KIA 불펜의 핵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36경기에서 1승3패5세이브, 방어율 6.40이라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남긴 채 끝내 전열을 이탈했다. 불펜 불안이 심각해 선발 윤석민까지 마무리로 돌린 터라 송은범의 1군 제외는 더욱 뼈아프다.
설상가상으로 타선에도 공백이 생겼다. 테이블세터진을 이루던 김주찬(32)이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주찬은 10일 광주 삼성전 1회 박한이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치면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2회 교체됐고, 구단지정병원에서 2주 가량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3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KIA의 설명. 김주찬은 시즌 초에도 왼 손목 골절로 장기간 결장한 바 있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