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광민. 스포츠동아DB
한화 송광민(30)은 1군 합류와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중심타선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1일 목동 넥센전에선 2회 밴 헤켄을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리는 등 요즘 팀 내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하면서 3년의 공백기를 보냈다. 실전감각과 더불어 체력이 문제일 수밖에 없는 처지. 게다가 움직임이 많은 유격수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5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송광민은 “많이 쉬었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한 영향이 큰 것 같다”며 “6∼7회가 지나면 방망이감이 무뎌지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공익근무를 마친 직후와 비교하면 몸무게도 10kg나 줄었다.
그래도 송광민은 힘을 내고 있다. 그는 “(김)태균이 형과 (최)진행이가 잘 쳐줘서 내게 찬스가 많이 걸린다. 내가 더 잘해야 하는데 미안하다”며 “유격수를 보는 것은 괜찮다. 원래 유격수를 했었고, 어느 쪽으로 공을 잡더라도 송구 각도가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3루수보다는 편하다”고 밝혔다.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