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는 “가을잔치에서 역전 홈런을 치고 싶다”는 말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넥센 강정호(26·사진)에게는 가을잔치 경험이 없다. 2006년 현대가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당시 신인이었던 그는 2군에 있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대회를 경험한 국가대표 유격수지만, 가을야구에 대한 갈망이 크다.
올해 기회가 왔다. 넥센은 후반기 치열하게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강정호도 2할9푼대의 높은 타율과 14홈런 72타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82타점(2012년)이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점인 사실을 떠올리면 올 시즌 그의 팀 공헌도를 짐작할 수 있다. 어깨도 무겁다. 꾸준함도 중요하지만, 찬스에서 결정타를 쳐야 하는 5번타자이기 때문이다.
강정호도 “(박)병호 형을 거르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무래도 내게 찬스가 많이 걸린다”며 “지금보다 타점을 더 올려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제 그는 남은 페넌트레이스의 키플레이어다. 올해 김민성이 맹활약해주면서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살아나면 팀 타선의 무게감은 달라진다.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