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김종률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쯤 자신의 페이스 북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주목된다.
김종률 위원장은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다"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며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2011년 알앤엘바이오 고문이었던 김종률 위원장은 회계감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윤 모 금융감독원 연구위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김종률 위원장이 돈을 윤 연구위원에게 전달하지 않고 '배달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무혐의 석방됐다.
다음은 김종률 위원장이 페이스 북에 남긴 글 전문.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
지역의 산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그렇게 소중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정치하고 싶었는데...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