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력수요가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력거래소 업무공간에 불이 꺼진 채 온도계가 32도를 웃돌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모든 냉방 가동을 중단시키는 등 고강도 절전정책을 쓰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2일부터 3일간 정부가 블랙아웃(대정전)에 대비해 공공기관에 냉방 중단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안전행정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전력수급에 심각한 위기”라며 “예비전력을 260만㎾ 가량 추가확보해야한다”고 밝혔다.
전력예비율이 한때 5%까지 내려가는 등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절전규제와 산업체 조업 조정, 민간자가발전 등 상시 수급 대책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2일 오전 10시57분 전력경보 1단계인 ‘준비’를 발령했다.
오후 6시10분 현재 예비전력은 559만㎾로, 전력예비율은 7.8%다. 예비전력이 200만㎾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경보 4단계 ‘경계’ 경보가 발령된다.
공공기관 냉방 중단 소식에 누리꾼들은 "공공기관 냉방 중단, 깜깜한데서 다들 뭐하시는건지" "공공기관 냉방 중단, 그냥 퇴근시키세요" "공공기관 냉방 중단, 길거리 문열고 에어컨 켠 가게 단속이 먼저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