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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누가? ‘설경구·송강호’ 멀티캐스팅 대결

입력 | 2013-08-14 07:00:00

배우 설경구-송강호(왼쪽부터). 사진제공|JK필름·주피터필름


송강호 ‘관상’서 김혜수·이정재와 재회
설경구 ‘스파이’서 문소리·고창석과 호흡

‘설·송’이 선택한 멀티캐스팅은 또 한 번 흥행작을 만들까.

혼자 힘으로도 영화 한 편을 너끈히 이끌어온 배우 송강호(오른쪽 사진)와 설경구(왼쪽 사진)가 최근 유행하는 멀티캐스팅 대열에 합류하고 추석 연휴에 신작을 동시에 내놓는다. 화려한 스타 배우들과 손잡은 ‘설·송’의 흥행 대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강호의 선택은 김혜수, 이정재, 조정석, 이종석 등 쟁쟁한 스타들이다. 9월11일 개봉하는 ‘관상’에서 만난 이들은 조선시대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맡았다. 송강호는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관상쟁이 역을 연기했다.

흥행 배우들이 모인 멀티캐스팅 덕분에 ‘관상’은 지난해 1200만 흥행을 이룬 ‘도둑들’과도 비교되고 있다. 특히 ‘도둑들’의 김혜수와 이정재가 ‘관상’에서 다시 만난 점도 눈길을 끈다.

설경구도 9월 중순 개봉하는 ‘스파이’로 관객과 만난다. 그의 곁에는 배우 문소리와 다니엘 헤니, 고창석이 포진했다. 설경구와 문소리는 앞서 ‘박하사탕’과 ‘오아시스’에서 호흡해 여러 해외 영화제까지 휩쓸었던 사이로, 이들의 재회에 대한 관객의 기대도 상당하다.

영화는 스파이인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가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코미디와 액션이 결합된 장르로, 설경구를 중심으로 액션은 다니엘 헤니가, 코미디는 고창석이 나눠 맡는다.

‘관상’과 ‘스파이’는 충무로 대표 배우 송강호와 설경구가 흥행을 놓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최근 ‘설국열차’와 ‘감시자들’로 흥행을 이룬 두 배우가 추석 극장가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그 결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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