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 모임서 6개월만에 정책 연설… 美언론 “모처럼 정치인다운 모습”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BA 연설에서 올 6월 연방대법원이 투표권 조항 일부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수많은 언론이 집결해 ‘클린턴 전 장관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비록 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미 언론은 “모처럼 클린턴 전 장관의 정치인다운 면모를 보여준 힘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연설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만족시킬 만한 내용이었다”며 “앞으로의 정책연설에서도 당내 세력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내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대선 민주당 경선 때 클린턴 전 장관은 초반에 크게 앞섰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경쟁자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층을 잠식당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