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페루(FIFA 랭킹 22위)와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홍명호(44)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이맛살이 깊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페루 수교 50주년 기념 페루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2000년 이후 최다 경기 무승의 오명을 갖게 됐다. 기존 사령탑 중 취임 후 가장 오랜 시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사람은 다름 아닌 거스 히딩크(67) 전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은 칼스버그컵에서 1무 1패, 두바이컵 1경기 모로코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무승을 달렸지만, 두바이컵 아랍에미리트(UAE) 전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홍명보 감독은 "첫 승에 대한 욕심은 비웠다"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4경기째 무승의 압박감은 이제 홍명보 감독의 양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