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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의 골프교실] 클럽 헤드는 규정에 따라야 샤프트는 대부분 맞춤 제작

입력 | 2013-08-15 07:00:00

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15. 프로가 쓰는 클럽은 어떻게 다를까?


가끔씩 “프로가 쓰는 드라이버는 다른가요?”라는 질문을 받아요. 저는 “크게 다르지 않아요. 비슷해요”라고 답하죠.

제가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혼마골프의 투어월드(TW) 717이라는 제품이죠.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델이고요.

다른 부분도 있어요. 헤드가 아닌 샤프트죠. 제 스윙에 맞춰 따로 제작하죠.

저처럼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선수전용으로 별도 제작된 제품을 사용하는 프로들도 있죠. 클럽제조사에서 선수들을 위한 제품을 따로 만들기도 하거든요. 이 경우 헤드 모양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하지만 성능에 약간의 차이가 있죠. 반발력이나 타구감, 무게, 크기 등이 다른 경우가 있죠.

선수들이 사용하는 클럽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차이가 있는 건 규정 때문이죠.

클럽에는 성능 제한 규정이 있어요. 헤드에는 반발계수(C.O.R)라는 게 있는데 이 수치가 0.83을 넘지 못하죠. 반발계수가 높을수록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기에 동일한 조건에서 승부를 겨루기 위해 R&A(영국왕실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규정을 만들어 제한하고 있어요.

프로와 아마추어 드라이버의 차이는 헤드와 샤프트에 있다. 혼마골프의 아마추어용 드라이버 베레스 s02(왼쪽)와 프로용 제품인 TW717-455. 사진제공|혼마골프


이 같은 규정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어요. 주니어 선수가 공식 대회에서 반발력이 0.83 이상인 제품을 사용할 수 없죠. 그러나 선수가 아닌 일반 아마추어(주말골퍼) 골퍼의 경우엔 친선을 목적으로 하기에 특별한 규정이 없어요. 거리가 많이 나가지 않아 고민이라면 반발력이 더 좋은 드라이버를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마추어용 드라이버의 경우 반발계수가 0.85를 넘는 제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죠. 그러나 반발계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헤드 페이스의 두께가 얇아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어요.

또 다른 차이라면 무게와 크기를 들 수 있어요. 일반 아마추어용 모델은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큰 헤드가 장착되어 있죠. 거의 모든 제품이 460cc일 거예요. 저는 이 보다 5cc 작은 455cc 헤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헤드 이외에 프로와 아마추어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샤프트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일반 판매용 드라이버는 스펙이 크게 3∼4가지에 불과하죠. 강도에 따라 L, R, SR, S 등으로 구분해요. 그러나 선수들은 이런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샤프트 전문 제조사에서 출시된 별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죠. 각각의 제품마다 성능과 특성이 다르기에 선수들마다 선호하는 회사가 따로 있죠.

선수들은 샤프트 선택 시 강도와 무게, 길이 등 자신의 스윙과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고 있어요. 샤프트의 성능 또한 거리와 방향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하죠.

KLPGA 프로골퍼 양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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