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직접 안가고 黨총재명의 공물 봉납, 10월 추계대제 행사때 직접 참배 가능성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개인 돈으로 낼 방침이다. 다마구시는 신사에 바치는 공물 중 하나로 비용은 2000엔(약 2만3000원)부터 가능하다. 상한은 없으며 5000엔과 1만 엔이 주류를 이룬다.
‘내각 총리대신’이 아닌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 비용을 내기로 한 것을 두고 NHK 방송은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배려하는 동시에 전몰자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려는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 않는 것은 미국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야스쿠니신사 참배의) 포인트는 언제 가더라도 반발하는 중국, 한국보다 오히려 미국의 반응”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차관은 6일 미국을 방문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정무담당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을 만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또 미 상원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의 벤저민 카딘 위원장은 13일 NH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한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결국엔 임기 중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야스쿠니신사의 가장 큰 행사인 추계대제(10월 17∼20일) 때 아베 총리가 직접 참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 현에서 휴가 중인 아베 총리는 13일 메이지 유신의 정신적 스승이자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이론적 토대였던 정한론(征韓論)과 대동아공영론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1830∼1859)을 기리는 ‘쇼인신사’에 참배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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