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이 지난 올해 여름, 우리 가족은 추억의 장소를 찾아 휴가를 떠났습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어린 시절 그곳에서 할머니께 개구쟁이였던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폭염도 잊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30대이셨던 멋쟁이 아버님은 어느덧 정년퇴임을 하셨고, 고왔던 어머님은 주름은 지셨지만 여전히 우아하십니다. 어머님 품에 안겼던 젖먹이 아들은 이제 두 분을 양팔에 품을 수 있을 만큼 장성해 두 아들을 둔 가장이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추억을 찾아 예전의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황해주 씨(경기 용인시)
추억의 사진을 보내주세요
※동아일보 레저·아웃도어 섹션 ‘Let's’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연재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서 최근 다시 찍은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은 프랑스 럭셔리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의 20cm 원형무쇠주물냄비(소비자가 34만8000원)입니다. 사진과 사연은 mikemoon@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Let's’ 신문 지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시는 분께는 가산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