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쪽 공해(公海)에서 남한 갈치잡이 어선과 북한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 서귀포 남쪽 153㎞ 공해 상에서 서귀포 선적 307해양호(29t)와 북한 화물선 혁신2호(1만4929t)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307해양호 배 머리 부분이 일부 파손됐지만 침수는 되지 않았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9명도 무사했다.
사고를 당한 307해양호는 서귀포로 귀항 중이며 늦어도 16일 오전 1시경 서귀포에 도착한다. 307해양호 선장 김모 씨(52)는 해경에 "새벽조업 중 배 앞부분과 북한 화물선 왼쪽 옆 부분이 부딪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석을 실은 혁신2호는 북한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가던 중이었다. 혁신2호는 사고 이후 중국으로 다시 항해를 떠났다. 해경 관계자는 "307해양호가 입항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