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기업도시가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수도권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주요 진입도로가 본격적으로 확충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도 호재다. 15일 원주기업도시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기업들의 입주 결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글로벌 주방용품 기업 네오플램이 5월 입주 계약을 한 데 이어 5개의 의료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협동화사업도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네오플램은 160억 원 규모의 공장 및 연구소 용지 6만6000m²(약 2만 평)를 매입해 관련 시설을 건립한다.
6월에는 의료기기 전문제조기업 ㈜인성메디칼, 자동차부품 전문제조업체인 ㈜드림텍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인성메디칼은 115억 원을 들여 내년 11월까지 1만3200m²(약 4000평) 터에 공장을 짓는다. 지난달에는 국내 대표적 제약기업인 삼익제약이 공장 건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7년까지 이전을 약속했다. 삼익제약은 215억 원을 들여 생산공장 및 중앙연구소 등을 신축해 이전할 계획이다.
원주기업도시는 9480억 원을 들여 지정면 가곡리 신평리, 호저면 무장리 일원 529만 m²(약 160만 평)에 자족형 복합 명품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기업들이 입주하는 지식산업용지를 비롯해 주거용지 상업용지 공공시설용지로 구성되며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올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입지보조금이 기존 15%에서 45%로, 설비투자보조금이 기존 7%에서 20%로 확대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