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식기展-완주 심포지엄 개최
식기(食器)는 단순히 음식을 담는 그릇 역할을 넘어 음식을 돋보이게 하고 때로는 그릇 자체로 예술품 대접을 받는다. 임진왜란을 전후해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의 막사발은 종교적 숭앙 대상이 됐고 지금도 일본에서 국보급 대접을 받고 있다.
막사발과 전통 식기를 다룬 전시와 심포지엄이 전주와 완주에서 열리고 있다.
서민의 막사발에서 양반가의 보시기까지 우리 음식문화의 가치를 음미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전주, 그리움의 식기전(展)’이 15일 시작됐다. 앞으로 보름 동안 전주 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1층에서 무료로 열린다. 고려·조선시대는 물론이고 여러 대에 걸쳐 내려온 식기류 100종, 350점이 전주 음식의 역사성과 변화 과정을 보여준다. 조리와 관련한 다양하고 독특한 식기류 그림, 서적 등도 곁들여진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