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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1% 오르면 가계소비 0.37% 줄어”

입력 | 2013-08-16 03:00:00

韓銀 “저소득층 소비 위축 가능성”




치솟는 전세금이 민간소비를 더 얼어붙게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5일 ‘가격 상승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분석에서 전세금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포인트 더 오르면(실질 전세금 상승) 가계소비는 단기적으로는 0.37%, 장기적으로는 0.18%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199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분석한 결과다.

1990∼2010년에는 실질 전세금이 14.8% 올라 장기적으로 가계소비가 2.2% 정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금이 오르더라도 세입자에게서 집주인으로 돈이 옮겨가는 만큼 국부(國富)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중·저소득층은 소득이 늘수록 소비를 늘리기 때문에 전체 민간소비에는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은은 “전세금 오름세가 지속되면 내구재와 서비스 지출을 중심으로 중·저소득층의 소비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