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출도 1년새 6.6% 감소현대車 “노조 특근거부로 생산 줄어”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7월 수출물량은 181만27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4.1%, 4.8% 줄었다. 르노삼성은 35.8%나 감소했다. 5월 평택공장 일부 생산라인에서 주야 2교대제를 부활한 쌍용자동차는 국내 자동차업체 중 유일하게 수출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물량 감소는 올 상반기(1∼6월) 노조의 휴일특근 거부로 인해 국내 생산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해외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어 수출물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눈에 띈다. 2010∼2012년 3년 연속 10%대 성장률을 보였던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7.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7.6%)보다 하반기(7.2%)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07년 이후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은 올해도 전년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견인해 온 중국은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4%나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도 9.4% 증가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