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이명주 등 믿음직스러운 활약… 성용은 최근 팀 주전경쟁서 밀려‘SNS 조롱 파문’ 어떻게 씻을지 주목
기성용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열리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성용은 자신을 선발하지 않은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SNS에 조롱하는 글을 남기는 등 큰 물의를 일으켜 홍 감독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크게 실망시킨 ‘과오’가 있다. 홍 감독은 팀워크를 해치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기성용으로선 이번 시즌 실력과 정신력 모두에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팀 상황이 녹록지 않게 바뀌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에는 주전급 활약을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요나탄 더 구즈만과 리언 브리턴, 존조 셸비, 호세 카냐스 등 중앙 미드필더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기성용은 1일 말뫼(스웨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에 결장했고 9일 열린 2차전에도 후반 20분만 뛰는 등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홍 감독이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는 뽑지 않는 게 대표팀의 운영 원칙”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기성용으로선 확실하게 주전을 꿰차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