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잘 지내고 있어요.”
신진호(25)는 정든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잠시 벗고 카타르 스타스리그 카타르SC로 1년간 임대 이적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우승에 도전하는 소속팀과 동료들을 떠나야 한다는 게 큰 부담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카타르로 향했다. 새 팀의 환대에 조금씩 걱정이 사그라졌다.
신진호는 12일(한국시간) 구단과 계약서에 최종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즉시 팀에 합류했다. 지금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13일 선수단과 함께 떠났다. 몸 상태는 좋다. K리그 클래식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었다. 다만 카타르 리그는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카타르SC도 신진호를 전담 관리하고 있다. 재정 상태 및 훈련 환경이 좋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등번호 14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불현듯 얼마 되지 않았던 옛 생각들이 떠오른다. 잊을 수 없는 팬들의 환호가 그립다.
그는 “1년 왔다가 되돌아가는 건데 포항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럴수록 더욱 마음을 고쳐 잡는다. 활약을 펼쳐 카타르에서 좋은 소식을 팬들에게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