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 옛 캠프 페이지 담장이 산뜻한 벽화로 탈바꿈했다. 약 300m에 이르는 담장에는 닭과 구름빵, 소양강처녀 등 춘천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그려져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당도 뛰어난 수박 600여 통 첫 수확
춘천시의 옛 캠프 페이지에 조성된 수박밭에 수박 600여 개가 달렸다. 춘천시는 어린이들에게 수확 체험 기회를 제공했고 수확한 수박은 전량 판매했다. 춘천시 제공
센터는 수박과 참외를 수확한 자리에 이달 말 배추와 무를 심어 가을에 수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배추 모종을 준비 중에 있고 무는 파종한다. 여기에서 수확한 배추와 무 일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 옛 담장 따라 5km 낭만 가로수길 조성
캠프 페이지의 변신은 계속된다. 시는 초지에 심었던 청보리 유채꽃 등에 이은 후속 경관 식물로 코스모스와 메밀, 클로버를 이달 하순 파종하기로 했다. 조성 면적은 16만 m²(약 4만8400평)로 다음 달이면 코스모스로 뒤덮여 장관을 이룰 듯하다. 캠프 페이지 전체 용지를 둘러싸는 도로는 가로수길로 재탄생한다. 전체 길이 5km로 가로수만 2000여 그루다. 일렬로 심는 일반 가로수길과 달리 삼렬로 심어 그늘이 드리워진 작은 숲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수종은 느티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검토되고 있다.
또 민간 기업이 투자하는 빛 테마파크 ‘춘천월드라이트 파크’가 10월경 조성돼 2016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월드라이트 파크에는 빛 조형물인 루미나리에를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가든, 호수 조명쇼장, 평화의 숲, 공연장, 전시관 등이 조성돼 춘천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캠프 페이지는 1951년 미군 비행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2005년 폐쇄됐다. 총면적이 67만여 m²(약 20만2675평)로 춘천시는 2016년까지 국방부로부터 용지 매입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캠프 페이지가 개방 2개월 만에 주민에게 인정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캠프 페이지의 종합개발 계획은 시민 의견과 재정적인 여건 등을 상세히 검토한 뒤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