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냉수대 영향 먼바다부터 약화”경북 울진∼강원 동해엔 새로 적조경보 발령
적조 피해가 집중됐던 경남 통영과 거제해역에서 최근 적조 밀도가 낮아지면서 피해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한 달 가까이 맹위를 떨쳤던 유해성 적조가 16일을 기점으로 약간 수그러들고 있다는 것. 현재 거제해역의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 밀도는 바닷물 mL당 5400개체 안팎으로 최고를 기록했던 16일의 1만4000개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통영해역도 5300개체에서 1300개체로 줄었다. 이에 따라 어류 피해도 하루 2억 원을 밑돌고 있다. 이달 중순 하루에 183만 마리가 폐사해 8억9000만 원의 피해가 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양식어류 2325만 마리가 폐사해 183억여 원의 피해가 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거제와 통영 일부 연안은 냉수대 영향으로 적조 밀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부산과 울산, 울주 연안도 저수온 영향으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안은 먼바다를 중심으로 적조가 약화되겠지만 육지와 가까운 곳은 당분간 고밀도 적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과원은 경북 울진군 북면 고포항∼강원 동해시 묵호항까지 적조경보를 새로 발령했다. 경남도는 23일까지 적조 피해가 발생한 시군을 상대로 복구계획을 종합해 피해 어민에 대한 조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