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68년 서울대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89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가면극연구회 이사장, 한국문화인류학회 이사장, 한국연극학회 회장,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 한국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 민속 문화와 전통 연극을 연구해 ‘한국연극사’ ‘한국의 가면극’ ‘한국의 탈춤’ 등을 썼다. 국내 무형문화재 정책 수립에도 참여해 연희·산대도감류 등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다. 2004년에는 평생 전국 민속 현장에서 채집한 자료 3만4000여 점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