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동안 멈춰 있던 개성공단의 기반시설이 대체로 양호해 재가동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로 구성된 남측 시설점검팀 30명이 17일 개성공단에 들어가 전력 통신 용수 관련 시설을 점검한 결과다.
방북했던 한전의 개성공단 담당자는 18일 “장마철에 침수됐던 곳들도 양호한 상태”라며 “입주기업들이 설비를 점검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재가동 일정에 맞춰 송전방식을 바꿔 전력량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통신 설비도 곧바로 재개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점검팀의 다른 관계자가 전했다.
19일에는 환경분야 전문 인력이 추가된 총 34명의 점검팀이 개성공단에 들어가 2차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입주기업들도 이번 주 순차적으로 설비 점검을 위해 방북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합의사항 중 하나인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 체결을 위해 이르면 19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제의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