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회전율은 6년만에 최저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예금회전율은 2분기(4∼6월) 3.7회에 그쳤다. 2007년 2분기(3.7회) 이후 6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예금회전율은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 및 소비 등을 위해 예금을 인출한 횟수로, 돈의 유통속도를 나타낸다. 예금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예금자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은행에 묻어두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은행의 예금회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줄곧 4회를 웃돌다가 작년 2분기 3.9회로 떨어졌다. 이어 작년 4분기(10∼12월) 4.0회로 일시적으로 높아졌으나 올해 1분기(1∼3월) 3.8회, 2분기 3.7회로 2개 분기 연속 낮아졌다.
반면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 상반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상반기(―19.9%)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