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판도 요동칠 듯
하반기(7∼12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애플이 중국과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최근 열린 2분기(4∼6월) 실적발표회에서 “애플과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양측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아이폰 출시가 임박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은 2년 전에도 아이폰 공급 협상을 벌였지만 기술 표준과 보조금 문제로 좌절된 바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차이나모바일이 채택한 중국 3세대(3G) 기술 표준인 시분할(TD)-SCDMA를 지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아이폰에 적용된 퀄컴 칩이 3G뿐만 아니라 4세대(4G) 중국 기술 표준인 시분할 롱텀에볼루션(TD-LTE)까지 지원하면서 기술 표준 문제가 해소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NTT그룹 계열사인 NTT커뮤니케이션스가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 프리 버전의 아이폰을 인터넷에서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아이폰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