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포츠동아DB
아버지가 만든 스케줄에 맞춰 매일 트레이닝
레버쿠젠 이적 첫번째 조건도 ‘개인훈련 보장’
요즘 한국축구는 ‘손흥민 앓이’ 중이다. 소위 ‘대세’라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은 물론이고 빅 클럽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손흥민(21·바이엘 레버쿠젠)에게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앳된 외모와 성장 가능성 등 상품성이 어필을 하지만 실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손흥민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킨 건 바로 ‘훈련’이었다.
함부르크SV 입단 후 손흥민이 하루도 빼놓지 않은 게 개인 트레이닝이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독일축구 유소년시스템의 훈련을 하면서도 선수 출신 아버지 손웅정 씨가 짠 스케줄에 따라 슛과 드리블 등 기본기를 다지는 데 전념했다.
손흥민은 클럽하우스를 오가며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레전드’ 차범근(SBS해설위원)의 발자취를 항상 실감한다. 마주치는 구단 스태프와 팬들은 “그 때 그 시절 차붐이 손(Son)이 돼 돌아왔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기대감의 증표다. 독일 출장 중인 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식사 초대도 큰 힘이 됐다. 독일과 유럽 정벌, 더 나아가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손흥민이다. 물론 그 순간까지 개인 훈련은 이어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