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센터 이종현(32번)이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프로-아마최강전’ KT와의 8강전이 승리로 끝난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프로-아마 최강전’ 21점차로 꺾고 4강행
아우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고려대가 ‘형님’ 부산 KT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고려대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KT와의 8강전에서 아시아선수권 쾌거의 주역 이종현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4-53으로 낙승했다.
지난해 1회전(16강)에서 KT에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던 고려대는 21점차 화끈한 복수혈전에 성공하며 4강 무대에 진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대학팀이 4강에 오른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고려대는 20일 열리는 울산 모비스-경희대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한국의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큰 힘을 실었던 이종현은 16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거물 센터’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고려대는 리바운드 42개로 32개에 그친 KT를 높이에서 압도하며 일방적인 게임을 펼쳤다.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는 서울 SK가 김민수의 활약과 고른 외곽득점에 힘입어 인전 전자랜드를 66-54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