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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딱 망한 억만장자

입력 | 2013-08-20 03:00:00

브라질의 세계 7위 갑부 투자 실패
재산 345억 달러중 2억 달러만 남아




브라질의 세계적 부호 에이키 바티스타 EBX그룹 회장(57·사진)이 1년 새 재산이 급격히 줄어 억만장자 순위에서 밀려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3월 345억 달러(약 38조 원)였던 바티스타의 재산이 올 7월 말 2억 달러로 줄어 재산의 99% 이상을 잃었다고 15일 보도했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3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억만장자’ 7위에 올랐으나 현재는 순위에서 그의 이름이 사라졌다.

바티스타가 소유한 EBX그룹은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REX(부동산) SIX(정보통신)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바티스타의 재산이 급감한 것은 무리한 경영과 잇따른 투자 실패, 회사 주가 폭락이 원인이다. 특히 OGX와 LLX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OGX의 주가는 올해 들어 90%가량 폭락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EBX그룹은 최근 두바이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달라 펀드는 EBX그룹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EBX 주가가 80%가량 떨어져 자금 회수에 들어간 상태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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