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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봤어요]레이지보이의 ‘파워 리클라이너’

입력 | 2013-08-20 03:00:00

다리받이-등받이 등 총 18단계 조절…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탄것처럼 편안




기자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레이지보이 매장에서 ‘파 워 리클라이너’ 소파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항공기의 안락한 비즈니스석.’

19일 기자가 서울시내 한 백화점의 ‘레이지보이(LA-Z-BOY)’ 매장에서 ‘파워 리클라이너’ 소파에 직접 앉아본 첫 느낌이었다. 리클라이너란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동시에 발판이 나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휴식용 의자를 일컫는다.

리클라이너가 처음 국내에 소개됐을 때에는 주로 50, 60대 중장년층에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비부부의 결혼 선물이나 혼수품으로도 환영받고 있다. 레이지보이를 수입하는 ㈜G&G의 장석우 부장은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리클라이너 소파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파워 리클라이너의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트윈 모터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은 등받이와 다리받이에 각각 들어 있는 모터를 이용해 딱 원하는 만큼 각도를 조절하게 해 준다. 기존의 수동 제품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리모컨도 무척 편리하다. 리모컨을 사용하면 리클라이닝(reclining·등받이와 발판의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 작동을 완전히 하는 데(등받이 160도, 다리받이 180도) 걸리는 시간이 다른 회사 제품의 절반 정도인 7초에 불과하다.

몸을 쭉 펴고 누웠을 때 다리가 심장보다 높이 올라가도록 하는 것도 신기했다.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듯했다. 파워 리클라이너는 또 발판을 내리면 흔들의자로 사용할 수 있었다. 체중에 따라 리클라이너 밑에 있는 압력조절나사를 조절할 수 있어 누구나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매장의 신숙희 매니저는 “레이지보이의 리클라이너는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조절각도를 총 18단계(다리받이 3단계, 등받이 15단계)로 설계했다”며 “체형이나 자세에 상관없이 안락함과 편안함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클라이너를 운반할 때에는 등판과 몸통을 분리할 수 있다.

레이지보이는 파워 리클라이너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7만5000번에 걸쳐 제품 테스트를 했다고 한다. 2010년에는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가 허리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미국 척추교정협회(ACA)로부터 ‘공식 추천 소파’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