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받이-등받이 등 총 18단계 조절…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탄것처럼 편안
기자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레이지보이 매장에서 ‘파 워 리클라이너’ 소파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9일 기자가 서울시내 한 백화점의 ‘레이지보이(LA-Z-BOY)’ 매장에서 ‘파워 리클라이너’ 소파에 직접 앉아본 첫 느낌이었다. 리클라이너란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동시에 발판이 나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휴식용 의자를 일컫는다.
리클라이너가 처음 국내에 소개됐을 때에는 주로 50, 60대 중장년층에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비부부의 결혼 선물이나 혼수품으로도 환영받고 있다. 레이지보이를 수입하는 ㈜G&G의 장석우 부장은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리클라이너 소파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몸을 쭉 펴고 누웠을 때 다리가 심장보다 높이 올라가도록 하는 것도 신기했다.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듯했다. 파워 리클라이너는 또 발판을 내리면 흔들의자로 사용할 수 있었다. 체중에 따라 리클라이너 밑에 있는 압력조절나사를 조절할 수 있어 누구나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매장의 신숙희 매니저는 “레이지보이의 리클라이너는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조절각도를 총 18단계(다리받이 3단계, 등받이 15단계)로 설계했다”며 “체형이나 자세에 상관없이 안락함과 편안함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클라이너를 운반할 때에는 등판과 몸통을 분리할 수 있다.
레이지보이는 파워 리클라이너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7만5000번에 걸쳐 제품 테스트를 했다고 한다. 2010년에는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가 허리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미국 척추교정협회(ACA)로부터 ‘공식 추천 소파’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