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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야구인생, 미술과 만나다

입력 | 2013-08-20 03:00:00

서울미술관 ‘The Hero’전




권오상 씨의 사진조각 ‘무제의 박찬호’. 서울미술관 제공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기획한 ‘The Hero-우리 모두가 영웅이다!’전은 야구를 사랑하는 골수팬들이 반할 만한 전시다. 전시 주제는 ‘박찬호의 야구인생과 미술의 만남’.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124승을 거두며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세운 ‘코리안 특급’이 걸어온 여정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전시는 두 갈래로 진행되는데 1부 ‘퍼펙트 게임’은 강익중 권오상 김태은 뮌 송필 유현미 이배경 이현세 등 작가 8명이 그의 야구인생을 예술로 재조명한 작업을 선보였다. 2부 ‘Park's Gallery’는 박찬호 선수가 소장한 야구컬렉션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여서 흥미롭다. 메이저리그 승리구 124개를 비롯해 유니폼 모자 배트 야구화 글러브에 내셔널리그 우승 반지까지 360여 점의 소장품을 볼 수 있다. 박 선수의 영웅이었던 다저스의 좌완투수 샌디 코팩스가 사인한 유니폼과 둘이 함께 찍은 사진도 전시 중이다.

전시장 곳곳에 ‘오늘의 나는 어제까지의 내가 만들었다’ ‘인생은 어려울 때가 제대로 가고 있을 때이다’ 등 그의 어록도 붙어 있다. 스포츠 선수의 삶과 컬렉션을 미술관에 끌어들인 시도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11월 17일까지. 7000∼1만2000원. 02-395-0100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