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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비자금 관리 처남 이창석씨 구속

입력 | 2013-08-20 03:00:00

오산땅 매각때 124억 稅포탈 혐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처남 이창석 씨(62·사진)가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124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19일 구속 수감됐다. 지난달 16일 검찰이 1672억 원의 추징금을 미납한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추징에 착수한 이후 친인척이 구속된 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외사부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이 씨를 구속 수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김우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춰볼 때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06년 12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 95만 m² 가운데 46만 m²를 재용 씨가 소유한 부동산개발회사 ‘비엘에셋’ 등에 사실상 증여하는 과정에서 이를 매각하는 것으로 꾸며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법인세 59억 원을 포탈하는 등 총 124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엘에셋은 재용 씨 가족이 지분을 100% 소유한 법인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 증여”라고 설명했다.

유성열·최예나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