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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 “자존심 상했다” 대학병원에서 해고 후 정신과 치료

입력 | 2013-08-20 08:37:00


함익병 정신과 상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이 출연해 피부과 의사로서의 인생 등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SBS '자기야' 에 출연해 장모님과 스스럼없는 관계를 자랑하며 국민사위라는 호칭을 얻은 바 있다.

방송에서 함익병의 아내 강미형은 영상편지를 통해 남편의 힘든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씨는 "남편이 하던 병원을 접고 종합병원으로 갔는데 1년 정도 근무하다가 해고를 당했다. 그 때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남편이 어울리지 않게 신앙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마음이 강한 사람이 신앙 공부를 했던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함익병은 "병원을 하다가 2002년부터 경기가 안 좋았다. 그래서 병원을 정리하고 대학병원으로 들어갔다. 학생 가르치고 하는 게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1년 후 병원에서는 진료수입을 보여주면서 자리를 비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함익병은 "개인병원과 달리 종합병원은 문 닫는 시간이 다르다. 종합병원은 오후 4시에 닫는다. 개인병원 피부과는 보통 7시 넘어서까지 한다. 돈을 벌어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당시 해고 당해도 크게 걱정은 안했다. 하지만 월급이 전부인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 내가 잘릴 때에는 노조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함익병은 "해고에 대해 아내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데 자존심이 상했다. 해고와 겹친 여러 일들로 예민해서 잠을 못잤다. 그래서 정신과 전문의에게 일주일에 한 번 치료를 받으러 갔다"며 당시의 힘든 일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과에 꼭 가야한다. 약을 먹으면 분노가 가라앉는다. 정신과 전문의가 종교가 없으면 종교를 가지라고 했다. 그 후로 많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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