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 명의로 돼있던
서울 한남동 땅이
실제론 장남인 재국씨 몫으로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가 60억원대인 이 땅을
주고받은 사람들이
온통 재국씨와 관련된 인물이었습니다.
▶ [채널A 영상]단독/한남동 땅, 전두환 장남 전재국 몫으로 드러나
[리포트]
검찰이 압류에 들어간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노른자위 땅.
이 땅을 처음 매입했을 때는
3명의 공동명의로 돼있었습니다.
조카 이 모 씨와 이 씨의 장인 강 모 씨,
그리고 김 모 씨였습니다.
그동안 신원이 드러나지 않았던 김 씨는
장남 재국 씨 소유 회사의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2002년 김 씨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김 씨의 지분은
이 씨 지분으로 넘어갔습니다.
이 땅은 2년 전인 지난 2011년,
외식업체 사장 박 모 씨가 사들였는데,
장남 재국 씨와 친분이 있는
지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최초 땅 매입 때부터 현재의 소유자까지
재국 씨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 땅이 재국 씨 몫으로
은닉된 재산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한남동 땅 733제곱미터를
51억 원에 사들였는데,
당시 시세보다 15억 원 가량
싼 값입니다.
[인터뷰 : 인근 부동산업소 직원]
"15억 정도 싸게 판 거지.
(당시 시세가) 평당 3천만원이라는 가정 하에.
그 때 당시 급매물 수준이라 보면 돼요."
무슨 이유로 헐값에 팔린 것인지, 아니면
세금을 피하기 위해 헐값 매매로 위장한 것인지
검찰은 자금 흐름을 정밀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