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용상동서 22∼24일 전통 천렵
지난해 여름 경북 안동시 용상동 낙동강변에서 열린 누치 천렵에서 어부들이 그물로 누치를 잡고 있다. 안동시 제공
누치(눕치, 눌어)는 잉엇과 민물고기로 몸통 길이는 20∼60cm. 주로 물살이 빠른 여울에 산다. 천렵은 강이나 냇가에서 고기를 잡는 세시풍속이다. 천렵으로 농사일의 피로를 푼다는 기록이 ‘농가월령가’ 등에 나온다.
22일 오전 10시 반 개막식을 시작으로 어부 30여 명이 명주실로 짠 그물을 이용해 팔뚝만 한 누치를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잡은 누치를 웅덩이에 가둬놓는 체험장도 만든다. 낙동강에는 누치가 꽤 많다.
행사 기간에 안동문화사진연구소 강병두 작가는 천렵 풍경 등을 담은 낙동강변 농촌 풍경 사진 20여 점을 전시한다. 김명호 낙동강전통천렵풍물보존회장은 “낙동강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