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같은 소형… ‘스마트 사이징’ 눈길
23일 분양 예정인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래미안 부천 중동’ 전용 84㎡ 아파트 거실 전경. 삼성물산이 개발한 ‘스마트 사이징’을 적용해 4베이 구조를 기본으로 안방에 드레스룸 혹은 간이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이 있다. 주방과 현관에는 복도수납장, 식료품저장소 등 수납공간이 많다. 삼성물산 제공
자체사업장은 수요자들에게 장점이 많다. 건설사가 시공과 시행을 직접 맡으므로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 입주 후 문제가 생기면 책임이 모두 건설사에 돌아가기 때문에 수요자의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건축자재나 실내장식에 공을 들여 상품성이 좋다.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이므로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해 꼼꼼히 신경을 쓴다는 얘기다. 분양가도 저렴한 경우가 많아 인기가 높다.
삼성물산이 이달 말 수도권에 새로운 자체사업장을 내놓는다. 23일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래미안 부천 중동’이 그중 하나다. 이 아파트는 부천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래미안 아파트이다.
이 아파트는 지상 27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m² 616채로 들어선다. 전용 59m² 130채, 70m² 221채, 84m² 265채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스마트 사이징’이라는 이름으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강조한 평면을 발표해 왔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의 중소형 아파트 중 처음으로 스마트 사이징이 적용된 사례다. 중소형으로는 드물게 전면에 거실과 방 3칸을 배치한 ‘4베이’ 구조를 갖췄다. 침실이 남향이라 볕이 잘 들고 통풍도 원활하다.
전용 59m²도 부천신도시에서 유일하게 4베이 설계가 적용됐다. 소형 아파트지만 안방에 드레스룸과 부부욕실, 샤워부스가 마련돼 있다. 전용 70m²A형은 안방에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할 ‘알파룸’을 뒀다. 드레스룸 또는 간이 서재로 활용할 수 있다.
침실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가족 수에 따라 방 크기와 수를 조절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실내 수납공간을 늘린 게 돋보인다.
이 아파트 단지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다. 주차장을 100% 지하에 만들기 때문이다. 부천의 인근 아파트는 10∼20년 된 노후단지가 많아 주차장 여건이 취약한 편. 이 아파트는 1대당 주차 공간의 폭을 20cm 넓힌 ‘확장형’ 주차 공간을 전체의 70% 이상에 적용했다. 초보 운전자나 대형 차량을 가진 입주민을 배려한 것.
지상주차장을 없앤 공간에는 어린이와 젊은 부부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한다. 아파트 전체 터의 약 10%를 차지하는 2500m² 규모의 중앙정원에 어린이 놀이터와 ‘맘스가든(Mom's garden)’을 뒀다. 엄마와 아이가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49명의 어린이가 다닐 수 있는 입주민 대상 어린이집도 단지 내에 들어선다. 탁구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추고 경로당과 독서실, 텃밭 등도 설치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에서 400m 떨어져 있다. 본보기집은 7호선 부천시청역 1번 출구 앞에 있다. 입주는 2015년 10월 예정. 1588-1375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