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 강병권 2단본선 16강전 2보(22∼41)
22는 23으로 씌우는 수를 유도해 흑을 편하게 해준 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이 흑을 불편하게 하는 수다. 백 7까지 되면 백은 쉽게 잡힐 돌이 아니다. 중앙 진출도 가능해 보이는 모습이다.
그래도 24, 26의 선수는 기분 좋은 곳. 백 2점을 살리려고 참고 2도처럼 백 1부터 백 5까지 사는 것은 최하급 수법. 절대 두지 말아야 하는 선택이다.
28은 큰 곳. 이세돌 9단은 상변을 흑에게 내어주더라도 이곳을 차지해 실리의 균형이 어울린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36, 40으로 백은 우변에서 뿌리를 내렸다. 강병권 2단은 41로 ‘상변은 내 집’이라고 말뚝을 박고 있다. 상변을 흑 집으로 보면 흑이 유리해 보이는 장면이다. 이 9단의 다음 선택은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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