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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가톨릭계 대학협의체 총회 여는 박영식 가톨릭大 총장

입력 | 2013-08-22 03:00:00

“8개국 44개 대학대표들 한국에 모여 다양한 문화교류로 축제의 장 만들 것”




가톨릭대 성심교정(경기 부천시)과 성신교정(서울 종로구)이 2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ASEACCU 총회 준비로 들썩이고 있다.

ASEACCU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호주 등 아시아지역 가톨릭계 대학이 1993년 결성한 국제 협의체. 회원 대학은 68곳이다. ASEACCU는 매년 여름 총회를 열어 가톨릭의 평화 정신을 담아 고등교육을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가톨릭 교육이라는 대전제 아래 학문 수준을 높이고 협동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하자는 취지.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사진)은 “8개국 44개 대학의 이사장 총장 교직원 학생 등 200여 명이 한국을 찾는다”며 “이번 총회를 아시아지역 가톨릭계 대학의 소통과 문화 교류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가별 문화공연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렸다. 박 총장 표현대로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가톨릭 고등교육의 사명’이다. 박 총장은 “원래 가톨릭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다시 일깨워서 새 시대에 맞게 연구와 봉사의 개념과 실천 방안을 다시 정의함으로써 가톨릭 고등교육의 사명을 활짝 꽃피우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주제는 얼마 전 은퇴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을 새로운 복음화의 해로 선포한 것과 연관이 있고 가톨릭의 평화로운 세계 건설에 솔선수범하자는 가톨릭 대학의 의지가 담겼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에는 로마 교황청의 교육부 장관인 제논 그로홀레브스키 추기경이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해 23일 기조강연에 나선다. 세계 가톨릭 고등교육의 흐름 속에서 아시아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와 한국 가톨릭계 대학 총장단 등 국내 가톨릭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박 총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가톨릭 대학의 역량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가톨릭 대학이 명문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며 “가톨릭 대학이라는 이름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 브랜드이자 전 세계 가톨릭계 대학 간의 원활한 연계라는 점에서 다른 대학은 갖지 못한 큰 잠재력이 있다”고 자평했다.

가톨릭대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준비하면서 구성원의 국제화 수준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재학생이 자발적으로 서포터스를 꾸려 6월부터 행사를 준비했다. 가톨릭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 국제화의 허브로서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