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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다랑어 대량 인공부화 시대 열렸다

입력 | 2013-08-23 03:00:00

수산과학원 제주양식센터서 성공… 수정란 300만개서 5000마리 부화
2년간 20kg이상 자라면 판매 가능




제주에서 참다랑어를 대량으로 인공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지중해 몰타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300만 개를 들여와 인공 양식한 결과 40여 일 만에 6∼8cm의 참다랑어 치어 5000마리를 생산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참다랑어 종자 생산이 2011년부터 시도된 이후 수십 마리를 인공 부화시킨 사례가 있지만 이번처럼 대량으로 생산하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부화 초기 치어의 야간 활동력 감소로 수조 바닥에 가라앉아 폐사하거나 치어끼리 서로 잡아먹는 공식(共食) 등으로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미래양식연구센터 측은 수조 내 산소 공급 등의 수조관리와 먹이공급 시스템을 개선해 대량으로 치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참다랑어를 2개월가량 더 키워 20cm쯤 자라면 일반 양식장 등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참다랑어를 2년 동안 20kg 이상 키우면 시중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참다랑어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생산된 치어의 중간 육성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문태석 미래양식연구센터장은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경남수산자원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클러스터를 구성해 양식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며 “맞춤형 사료를 개발하는 등 참다랑어 완전 양식기술이 구축되도록 관련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