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대체로 양호… 재가동 서둘러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22일 북한을 방문해 공단 설비를 점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42개 입주기업 관계자 152명과 당국자 및 유관기관을 포함해 총 253명이 차량 134대에 나눠 타고 개성공단을 방문해 시설점검을 마치고 귀환했다. 이들의 방북은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뒤 처음이며, 지난달 19일 공단 설비 점검차 방북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기계 등의 상태를 살펴보고 돌아온 입주기업인들은 “설비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었다”며 안도했다. 김석철 소노쿠쿠진웨어 대표는 “한 달 전에 비해 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오히려 공장 내 습기도 많이 빠졌고 바닥에 고인 물도 말라 있었다”고 전했다. 김학권 재영솔루텍 대표는 “이르면 하루 이틀 안에 설비를 복구하고 가동할 수 있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공단이 하루빨리 재가동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철 제시콤 대표는 “공단 정상화가 결정되자 그 사이 아웃소싱을 맡아왔던 중국 업체가 곧 물량이 끊길 것으로 보고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