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북한의 말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전세계를 위협해 온 북한의 군 서열 1인자가
'재밌는' 말을 내놓았습니다.
"평화는 귀중하고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는 건데요.
안건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승절,
"총과 창 위에 평화가 있다"며
전쟁을 준비하자고 했던 북한 최룡해 총정치국장.
싱크:최룡해 북한 총정치국장
"현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평화를 바란다면 전쟁에 준비되어야 한다."
이랬던 그가 한달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김정일 시대에 '군을 최우선 하겠다'는
선군정치를 표방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서였습니다.
“우리 인민은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동족 상쟁을
피하고 조국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을 바라고 있다"
최룡해는 북한에서 군 서열 1위로
로켓 발사와 핵실험등
한반도 위기를 주도한 강경파입니다.
발언 자체도 '낯설지만' 이런 발언을 한 시점이
북한이 그동안 '필요 이상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이었습니다.
과거였다면 "북침 연습 걷어치워라"고 주장했을 때입니다.
최룡해의 '평화 발언'은
개성공단, 이산가족 등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유연한 듯한
제스처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김정은의 강경 이미지를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은 '군을 앞세운다'는 선군절 담화에서
당의 영도는 인민 군대의 생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력의 중심이 군에서 당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말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