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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신흥국 경기침체, 한국수출에 큰 타격 안돼”

입력 | 2013-08-26 03:00:00


최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인도 등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신흥국 경기침체가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인도 등 일부 신흥국에서 외환시장 불안에 따른 경기침체 양상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한국의 수출실적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안에 양적 완화 축소 방침을 밝히면서 일부 신흥국에서는 선진국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화폐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등 외환위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외환시장 불안이 심한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을 묶어 취약한(Fragile) 5개국이라는 의미로 ‘F5’로 부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F5’ 국가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올 1∼7월 23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 특히 인도네시아(15.8%), 브라질(14.3%)에 대한 수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유럽의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일부 신흥국의 경기침체가 한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한국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