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두산 안방 5연패 몰아… KIA 이범호 3점포로 넥센 울려
프로야구 넥센이 25일 안방 목동 경기에서 KIA에 6-9로 패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병살로 아웃카운트 2개를 늘릴 수 있던 상황에서 두 번이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밖에 늘리지 못했고, 그때마다 점수를 내줬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실수는 5회초 수비 때 나왔다. 무사 1루에서 KIA 신종길이 2루 땅볼을 때렸다. 이 볼을 잡은 넥센 2루수 서동욱이 높게 공을 던지면서 1루 주자 박기남만 아웃 처리하는 데 그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던 순간이 1사 1루로 바뀐 것.
두 번째 실수는 8회초 수비 때 나왔다. 1사 1, 2루에서 신종길의 땅볼을 잡은 넥센 투수 조상우가 2루에서 1루로 이어지는 병살을 선택하는 대신 3루에만 공을 던진 것. 이번에도 이닝이 끝났을 상황이 2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고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4-8로 사실상 승부가 완전히 기울고 말았다.
마산에서는 SK가 NC를 2-0으로 꺾었다. SK 최정은 이날 1회초 공격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역대 37번째로 20-20클럽(23홈런-20도루)에 가입했다. 최정은 지난해도 26홈런-20도루를 기록했었다. 2년 연속 20-20클럽은 역대 7번째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3-2로 꺾고 129일 만에 3연승을 기록했다. 한화의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반면 두산은 안방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사직에서 롯데에 5-2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