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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도 OK! 스크린 주인공 연령파괴

입력 | 2013-08-26 07:00:00

스크린 주연으로 떠오른 10대 배우 여진구, 진지희와 ‘감기’의 흥행 주역 박민하(왼쪽부터). 사진제공|나우필름·인벤트디·아이러브시네마


여진구 ‘화이’ 김유정 ‘우아한 거짓말’
‘감기’선 여섯살 박민하 복병 주연도
“주연 실력 어린 연기자들 늘어 활력”

스크린에서 주인공의 ‘연령파괴’ 바람이 거세다.

20∼30대 스타들이나 40대 남자배우가 주로 주연을 맡아왔지만 최근에는 10대 연기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례가 늘면서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은 고교생 연기자 여진구(16). 10월 개봉하는 스릴러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의 주연으로 스크린에 나선다. 누군가의 아역을 맡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이다.

‘화이’에서 여진구는 킬러들에게 길러진 소년을 연기한다. 극중 이름인 화이가 영화 제목으로 쓰일 정도로 여진구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게다가 그의 상대역은 배우 김윤석. 실제론 30여 년 차이가 나지만 촬영장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은 연기 대결을 펼친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10대 김유정과 진지희도 영화 주연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유정(14)은 최근 ‘우아한 거짓말’에 합류했다. ‘동창생’에 이어 올해만 영화 두 편의 주연을 맡았다. 촬영을 앞둔 ‘우아한 거짓말’에서는 학교폭력의 가해자 역을, 연말 개봉하는 ‘동창생’에서는 남·북한 갈등 사이에 놓인 소녀를 연기한다. 두 영화 모두 사건을 만드는 주인공이다.

진지희(14) 역시 최근 개봉한 ‘고령화 가족’에서 중학생답지 않은 감각적인 연기로 제몫을 해냈고 이들 보다 어리지만 박민하(6)도 상영 중인 영화 ‘감기’에서 ‘복병 주인공’으로 인정받으며 흥행을 돕고 있다.

이 같은 새 바람은 신선한 기획영화들의 등장과 ‘연기력이 되는’ 10대 연기자들의 탄생이 맞물린 결과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주연을 맡을 만한 실력을 갖춘 어린 연기자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영화 소재의 다양성에도 이들의 활약은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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